'어린 팬심 활용한 장삿속' 지적도

유통업계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사랑에 빠졌다. 최근 자사 제품을 알리는 모델로 그들을 잇따라 발탁하는가하면 피규어와 MD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소공동 본점 영프라자에 설치한 `워너원` 특설 매장에 팬들이 오픈전부터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유통업계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사랑에 빠졌다. 최근 자사 제품을 알리는 모델로 그들을 잇따라 발탁하는가하면 피규어와 MD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소공동 본점 영프라자에 설치한 `워너원` 특설 매장에 팬들이 오픈전부터 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유통업계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사랑에 빠졌다.

최근 자사 제품을 알리는 모델로 그들을 잇따라 발탁하는가하면 피규어와 MD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사랑에 빠졌다. 최근 자사 제품을 알리는 모델로 그들을 잇따라 발탁하는가하면 피규어와 MD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유통업계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사랑에 빠졌다. 최근 자사 제품을 알리는 모델로 그들을 잇따라 발탁하는가하면 피규어와 MD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진=롯데제과 제공

먼저 롯데제과는 지난 6월 발 빠르게 자사의 유산균 과자 대표브랜드 ‘요하이’와 ‘유산균 쇼콜라’의 광고 모델로 프로듀스101 시즌2의 데뷔팀 ‘워너원’(Wanna One)을 전격 발탁했다. 될성부른 나무를 떡잎부터 알아본 것이다.

‘워너원’은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최종전을 거쳐 선정된 11명의 멤버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이다. 롯데제과는 ‘워너원’이 출연하는 ‘요하이’, ‘유산균 쇼콜라’의 광고를 제작해 지난 7월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방영하면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사랑에 빠졌다. 최근 자사 제품을 알리는 모델로 그들을 잇따라 발탁하는가하면 피규어와 MD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유통업계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사랑에 빠졌다. 최근 자사 제품을 알리는 모델로 그들을 잇따라 발탁하는가하면 피규어와 MD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주류업계도 꽃미남 스타들을 두고 보고만 있지는 않았다.

하이트진로도 지난 6월 ‘워너원’과 협업을 통해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의 여름 광고를 제작했다. 업계 특성상 TV-CF에는 워너원 멤버 중 강다니엘·김재환·윤지성·옹성우·황민현·하성운 등 성인 멤버 6명만 참여했다.

하이트진로 측은 최대 성수기인 여름시즌 기간 ‘다니엘헤니’와 ‘워너원’의 쌍두마차를 마케팅에 활용,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부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워너원이 출연한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광고는 여름의 더위를 날릴 엑스트라 콜드의 시원함을 전달하는 콘셉트로 촬영됐으며 당시 워너원 멤버들은 쉬는 시간에도 안무와 노래를 연습하는 등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다양한 표정과 안무, 노래로 자신만의 매력을 발휘하며 더 시원하고 맛있어진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를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유통업계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사랑에 빠졌다. 최근 자사 제품을 알리는 모델로 그들을 잇따라 발탁하는가하면 피규어와 MD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진=이니스프리 제공
유통업계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사랑에 빠졌다. 최근 자사 제품을 알리는 모델로 그들을 잇따라 발탁하는가하면 피규어와 MD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진=이니스프리 제공

미남·미녀 스타들에게 각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뷰티업계도 워너원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지난 6월 ‘워너원’과 단기 모델 계약을 맺어 인기를 얻은 것에 주목해 지난 7월 중순에는 아예 1년 동안 장기 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이니스프리와 워너원은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방영 당시 화제를 모은 ‘화산송이 컬러 클레이 마스크’의 정식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디지털 화보, 브로마이드, 360° VR 영상 등 공개하는 콘텐츠마다 화제를 모았다. 특히 브로마이드는 배포 첫 날 품절사태를 빚으며 전국적인 이슈로 떠올랐고, 360° VR 영상의 경우 3일 만에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지역과 세대를 불문한 대세임을 입증했었다.

유통업계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사랑에 빠졌다. 최근 자사 제품을 알리는 모델로 그들을 잇따라 발탁하는가하면 피규어와 MD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유통업계가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사랑에 빠졌다. 최근 자사 제품을 알리는 모델로 그들을 잇따라 발탁하는가하면 피규어와 MD상품 판매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워너원의 인기가 갈수록 커지자 대형마트가 멤버들의 피규어를 제작·판매에 들어갔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완구 매장인 토이저러스는 지난 8일부터 ‘워너원(Wanna One) 11인 피규어(4인치) 세트’를 단독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는 28일까지 서울역점·수원점·부산광복점 등 전국 11개 토이저러스 및 토이박스에서 ‘워너원 11인 피규어(4인치) 세트’를 사전 예약 판매하고 있다.

피규어 상품은 각 점포별로 200개씩 총 2200개에 한정해 판매하며 가격은 24만8000원이다. 수령은 10월 2일 이후부터 구매한 점포에서 가능하다.

사진=티몬 제공
사진=티몬 제공

워너원 효과를 이미 본 업체도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의 경우 국내 소셜커머스 최초로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프로듀스 101 시즌2’의 공식 투표 채널로 선정됐다. 이 기간 총 4번의 투표를 실시하면서 누적 투표수 3200만표, 총 투표자 수 700만명을 기록하면서 36만명의 신규 가입한 고객을 유치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나타났다.

티몬 측은 그 여세를 몰아 지난 8월 8일부터 국내 온·오프라인 단독으로 ‘워너원’의 공식 MD상품인 교통카드와 피규어키링을 독점 판매하기 시작했다.

‘워너원’의 공식 데뷔에 맞춰 출시된 이번 상품은 총 두가지로 구성됐다. ‘옵션A’는 11명 멤버 가운데 한 멤버의 얼굴이 찍힌 교통카드와 피규어키링 각각 1개가 함께 들어있는 세트 하나를 제공한다. 이 옵션은 1만9800원으로, 멤버는 무작위로 뽑혀 배송된다. ‘옵션B’는 교통카드 11종과 피규어키링 11종이 모두 함께 제공되는 풀세트로 21만7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 업체도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일정으로 본점 영플라자에서 인기 아이돌 그룹 ‘워너원(Wanna One)’ 특설매장을 운영하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영플라자에 ‘워너원' 특설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특설매장에는 ‘워너원’ 신규 앨범 2종을 비롯하여 피규어·티셔츠·파우치·에코백 등의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수작업으로 만든 ‘레진 피규어’는 멤버들 별로 20개씩 한정판으로 판매했으며 ‘워너원’ 멤버들의 이미지가 들어간 ‘LED 라이트 열쇠고리’와 사각쿠편도 선보인다. 대표 가격은 앨범 1만8000원, 티셔츠 3만5000원, 피규어 14만9000원, 사각쿠션 3만원 등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통업체들이 어린 팬심을 이용해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데 너무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영일 기자 (wjddud@next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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